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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어려운 시기 시즌을 준비중인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은 베테랑 추신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6일(한국시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어려운 시기 추신수가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추신수는 매일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좋은 모범 사례가 되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추신수를 ‘궁극의 모범 사례’라고 칭한 그는 “추신수는 매일 경기를 뛰기를 원한다. 내가 함께한 선수들 중 가장 준비 정신이 투철한 선수”라며 베테랑을 높이 평가했다.파워볼사이트

추신수가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추신수가 외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모습을 지키는 능력을 계속 보여주면 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이 시기 베테랑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에 대한 걱정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이들에게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꾸준히 손을 씻고, 클럽하우스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며 동료들과 거리를 두고 있다. 필드 위에서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한편, 레인저스는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검사가 지연되면서 훈련 합류가 늦어지고 있다. 조이 갈로, 로널드 구즈먼 등이 이날 훈련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드워드는 이에 대해 “예상했던 문제다. 이보다 더 심하게 문제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며 크게 당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그는 시즌 포기를 선언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신경을 쓰고 믿을만한 절차를 만들었지만 이것이 편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이를 탓할 수는 없다. 지지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즌을 포기하는 선수들을 탓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1Q 한국 SSD 수출액 23.7억달러..20억달러 대만 제쳐
분기 기준 첫 세계 1위..업계 선두 삼성전자 ‘일등공신’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출시한 업계 최대 용량의 소비자용 4비트(QLC, Quadruple Level Cell) SATA SSD, '870 QVO' 시리즈. '870 QVO 시리즈'는 8TB(테라바이트)모델을 비롯해 4TB와 2TB, 1TB까지 총 4가지 모델로 6월30일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글로벌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0.7.1/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출시한 업계 최대 용량의 소비자용 4비트(QLC, Quadruple Level Cell) SATA SSD, ‘870 QVO’ 시리즈. ‘870 QVO 시리즈’는 8TB(테라바이트)모델을 비롯해 4TB와 2TB, 1TB까지 총 4가지 모델로 6월30일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글로벌 4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2020.7.1/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한국이 올해 1분기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국가가 됐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 SSD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던 대만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파워볼실시간

SSD는 메모리 반도체 기반의 차세대 저장장치로 구글, 아마존 같은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뿐만 아니라 노트북, 콘솔 게임기 등 소비자용 제품에도 두루 쓰인다. 반도체를 이용해 생산되지만 제품 특성상 SSD는 ‘컴퓨터 부속장치’로 분류된다.

업계에선 SSD 시장이 열린 2006년부터 줄곧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코리아 반도체’의 쾌거라는 평가도 나온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올 1분기 한국의 SSD 수출액은 23억7497만달러로(약 2조8526억원)로 20억3656만달러를 기록한 대만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ITC가 WTO 회원국의 무역 통계 기반으로 SSD 수출 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지금까지 한국이 분기 수출액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13년만에 처음이다.

2012년까지 중국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던 대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번도 SSD 수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는 대만에 공장을 둔 해외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반영된 효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2020년 1~5월 SSD 수출액 추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우리나라의 2020년 1~5월 SSD 수출액 추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2019년만 하더라도 연간 수출액 71억9714만달러의 대만이 47억1288만달러에 그친 우리나라를 앞섰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엔 한국의 수출액이 18억9588억달러로 19억6459억달러를 기록한 대만을 턱밑까지 추격했고, 결국 올 1분기에 우리나라가 대만을 앞지르고 세계 1위 SSD 수출국 자리에 오른 것이다.

현재까지 ITC가 2분기 데이터를 집계하진 않았으나 지난 4월 기준으로도 한국은 8억달러 이상을 수출해 6억1000만달러에 그친 대만을 제쳤다.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대만을 넘어 SSD 수출 1위 국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이 SSD 수출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데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일등공신 역할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기존의 자기디스크를 회전시켜 데이터를 저장하고 기록하는 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량이 적은 SSD는 메모리 반도체 핵심 제품인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뉴스1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 점유율 33.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과 평택캠퍼스에서 낸드플래시와 SSD를 생산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낸드 기술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SSD 시장에서도 2019년말 기준 점유율 30.5%로 2위 인텔(18.2%)과 3위인 웨스턴디지털(11.2%), 또 다른 국내기업인 SK하이닉스(3.9%)에 크게 앞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엔 B2B 기업들의 서버용 SSD 제품 외에도 개인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맞춰 QLC 4비트 SSD ‘870 QVO’ 시리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게임,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같은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 SSD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업계에선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가격 변동으로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SSD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231억달러였던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26억달러로 4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 소비자용 SSD 시장 규모는 약 161억달러로 전년 대비 54.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2020년 SSD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재택근무 확산과 야외활동 자제로 인한 게임시장 성장이 소비자용 SSD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본선 4개월 전 지지율 50% 이상 기록 후보가 패배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지지율 격차를 뒤집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1940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출마한 역대 미국 대선의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본선 4개월을 앞두고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가 패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큰 격차로 뒤진 후보가 역전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일단 CNN은 트럼프 대통령(41%)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53%)에게 12%포인트 차이로 뒤진 몬머스대의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비교 대상으로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1948년 대선 당시 경쟁 후보에게 10%포인트가량 뒤졌지만, 본선에서는 5%가량 더 많은 표를 얻고 당선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최선의 모델이다.

다만 트루먼 전 대통령에게 역전당한 토머스 듀이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미치지 못했다.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직접 비교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물론 20%포인트 이상의 지지율이 단기간에 좁혀진 사례도 있었다.

1964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은 대선 4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배리 골드워터 후보를 56%포인트 이상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선에서 골드워터 후보는 존슨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23%포인트로 축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4개월 전 여론조사와 대선 결과가 다른 경우엔 후보 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했던 지지율 격차의 중간값은 4.5%에 불과했다.

시간이 충분할 경우엔 두 자릿수 격차를 뒤집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대선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두 자릿수로 뒤졌던 로널드 레이건 후보는 7월 들어선 11%포인트 이상 앞섰고 본선에서도 손쉽게 승리했다.

다만 CNN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초유의 상황 탓에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도 늦춰지는 등 변화가 발생한 만큼 과거 대선과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격차를 줄일 수도 있고, 승리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부동산 정책 오작동, 부글부글 민심]
6·17 대책에도 고공행진 계속
두세달 만에 2억원 넘게 뛰어
“지금 못사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신도시 청약 기다릴지 고민에
커뮤니티엔 “무리해서 당장 사”
반년간 실거래 한 건도 없는데도
호가 꿈쩍 안해 ‘불패 신화’ 견고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부동산 외벽에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15억원 대출 규제를 발표한 뒤 주춤하던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3구 아파트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15억원을 다시 넘겼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부동산 외벽에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15억원 대출 규제를 발표한 뒤 주춤하던 아파트 매매가는 강남3구 아파트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15억원을 다시 넘겼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6·17 대책의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 대책을 지시하고 여당 대표도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한겨레>는 지난 3년간 3545 직장인들이 서울 집값 폭등기를 지나면서 어떻게 ‘서울 부동산 불패 신화’를 학습하게 됐는지 들여다봤다. 주택 구매력이 있고, 구매 욕구도 가장 큰 이 계층의 부동산 시장 인식은 향후 정부가 발표할 추가 대책의 성패를 가를 것이기 때문이다.

_______ ①집값 떨어진다? 믿는 사람이 없다

“서울에서 집 산 게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그때는 서울에서 집을 살 수 있었지, 그렇게 되지 않겠어요?”

2년 전 결혼한 ㄱ(41)씨는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졌다고 했다. 결혼 뒤 출산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2년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재계약과 얼마나 뛸지 모르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부담에서 해방되고 싶었던 ㄱ씨는 집을 사기로 결심했다. 내년 1월 재계약 만료 시점에서 아파트를 사기로 결정한 뒤에는 낙담의 연속이었다. “화요일에 검색하고 토요일에 부동산에 가면 2천만원, 3천만원이 올라 있어요.” 가격 상승세는 6·17 대책이 나온 이후에도 꺾이지 않았다. 그가 눈여겨보던 마포, 은평, 서대문 경계의 20년 된 구축 아파트(전용 85㎡)는 5억원대에서 두세달 만에 7억원대를 넘어섰다. 7억원은 그가 주택담보대출 등을 이용해 부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신축 아파트도 포기하고, 주요 역세권도 포기했지만, 그는 서울에서 집을 사는 것만큼은 포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서울 집값은 홍콩 집값처럼 될 것 같아요. 지금 못 사면 평생 못 살 것 같은데 사야죠.” 그는 여전히 7억원대 미만 구축 아파트를 알아보고 있다. 지난 2년 집값 폭등 시기를 경험한 그에게 아직 청약 일정도 나오지 않은 3기 신도시나 용산 미니신도시 8천호 등 문재인 정부 공급 대책은 너무 먼 얘기다.

_______ ②전세 들어갈 때 5억이었던 마포 구축 2년 만에 10억…부모 도움 받아 결국 샀다

30대 ㄴ씨는 6·17 대책이 나온다고 했던 6월 초 마포의 한 구축 아파트(전용 50㎡)를 8억8천만원에 샀다. 그는 집을 사기 전까지 두번의 ‘학습’이 있었다고 했다. 첫번째는 2018년 임대인이 2억4천만원이던 보증금을 5천만원을 올려달라고 했던 때다. “전세로 살면 보증금이 얼마나 오를지 모르니까 늘 주거비용으로 돈을 모아놨어요. 그때도 2천만원은 모아놨고 올려줄 여력이 있었는데, 5천만원이라 하니까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났죠.” 서울 3545 직장인들이 내집 마련을 서두르게 된 ‘트리거’는 전세 불안이다. 전월세상한제나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등 서구에서는 보편화된 임차인 보호 조치가 전무한 상황에서 전세보증금 폭등은 ‘상수’나 마찬가지다. 임대차 제도에 대한 국제 통계(global property guide, 2018)를 보면, 한국은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과 함께 ‘임대인 친화적’인 국가다. 전월세신고제(부동산거래신고법), 전월세상한제·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주택임대차보호법)을 일컫는 ‘임대차보호 3법’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였으나 지난 3년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두번째는 2018년 전세로 들어간 구축 아파트의 매맷값이 2년 사이 5억원에서 10억원 가까이 2배로 폭등한 것을 봤을 때였다. “그때만 해도 대출이 부담돼서 지금 살고 있는 구축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왔어요. 그때 안 산 걸 땅을 치고 후회해요.”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아파트는 그가 산 뒤에도 호가가 1억원 이상 올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번째 종합대책인 2017년 8·2 대책으로 서울 25개구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실수요 계층은 당시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70%에서 40%로 축소된 데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비율이 줄어든 자리는 ‘신용 대출’과 ‘부모 찬스’가 채웠다. ㄴ씨 역시 전세보증금과 주택담보대출 40%에 신용 대출로 10%를 추가로 조달하고도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은 부모의 도움을 받았다.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나온 배경이 여기 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신축 아파트들의 경우 분양가가 8억~9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40%로 규제할 경우, 직장인들이 자력으로 살 수가 없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3.3㎡)는 2015년 1948만원에서 2018년 2804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_______ ③‘영끌 대출’해도 집값이 더 뛴다…거래 없어도 호가 안 내려가는 기현상도

‘대출 비율을 늘려서 5억~6억원의 대출을 받게 해주면 그 거금을 상환할 능력이 있느냐’는 상식적인 질문은 집값 폭등 시기를 겪은 실수요자들에게 통하지 않는다. 대출 금액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집값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줄어든 주택담보대출만큼 신용 대출을 일으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것으로,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는 의미)에 빠져드는 이들의 사례가 적지 않다.

30대 후반인 ㄷ씨가 2016년 11월 8억5천만원에 분양받았던 마포의 한 신축 아파트(전용 85㎡)는 입주하기도 전인 2019년 11월 16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주택담보대출을 70%까지 받아 5억원이 넘는 돈을 대출받았지만, 3년 사이 집값 상승폭이 대출 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30년 동안 월 200만원씩 갚아야 하지만 30년 동안 갚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애들을 다 키우면 팔고 나가야지, 30년 동안 이걸 다 갚는다고 생각하고 대출을 내는 부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 집값 폭등 시기를 경험한 이들에게 ㄷ씨의 ‘성공 사례’는 정부의 공급 대책을 기다릴 수 없게 만든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 “3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릴지, 지금 매수를 할지 고민된다”는 글이 올라올 때마다 “무리해서 집 사느니 청약을 기다리라”는 반응보다 “더 뛰기 전에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를 매수해놓는 게 낫다”는 반응이 더 많은 공감을 얻는 이유가 ‘폭등의 경험’에 있는 것이다.

더구나 ㄷ씨가 분양받은 서울 이대역 인근의 이 신축 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없는데도 호가는 떨어지지 않는 기현상을 보인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16억5천만원에 거래된 뒤 6개월 동안 실거래 건수가 ‘0건’이었다. 지난해 12·16 대책으로 15억원 초과 고가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 영향일 텐데, 매물 호가는 15억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6월 초 6개월 만에 이뤄진 거래의 대금은 15억7천만원으로 역시 15억원 허들은 무너지지 않았다. 수요가 별로 없어도 집을 가진 이들이 값을 떨어뜨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찾은 이 아파트 근처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같은 아파트의 호가를 19억원에 적어놓은 매물 게시물이 붙어 있었다.

서울 벗어난 코로나, 충청·호남권 유행..수도권 안심 못해
거리두기 2단계 지자체 증가세..광주는 3단계 격상 만지작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수도권 벽을 넘어서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제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수도권은 다소 유행 속도가 꺾였지만, 여전히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광주·전남 거리두기 2단계…지역발생, 비수도권 3.4명→11.7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대전과 광주, 전남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그중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터진 대전은 일찌감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난달 20일부터 전개 중이다.

대전시는 지난 5일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소규모 집단감염 불씨가 남아 오는 12일까지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대전 서구 소재 더조은의원 관련 확진자 수는 9명으로 집계됐다. 전일 낮 12시보다 직원 2명과 가족 1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수치다.

이번 조치로 지난 4일 휴원이 종료될 예정이던 대전 어린이집 1203곳은 12일까지 문을 열지 못한다. 시는 또 동구 효동과 천동, 가오동 소재 학원·교습소·실내체육도장 109곳에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10일까지, 실내체육도장 16곳은 12일까지 각각 연장했다.

광륵사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든 광주광역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3단계까지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일 오후 ‘코로나19 민·관공동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를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지역에서 3일 연속으로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유행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할 때는 방역대응 체계(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즉시 3단계로 격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같은 조치가 내려지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 사례가 된다.

전라남도 역시 오는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돌입한다. 이는 같은 생활권인 광주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다. 전남은 5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25명으로 제주를 빼면 감염자 수가 가정 적다. 하지만 광주와 생활권이 겹치는 탓에 언제든 집단감염이 발행할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했다. 이에 따라 전남 지역에서는 실내 50명 이상, 실외는 100명 이상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한다.

비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유행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형국이다.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2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1.7명으로 직전 2주간 3.4명에 비해 3.4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가 19.4명으로 직전 2주간 33.4명에 비해 14명 감소한 것과 정반대 유행 흐름을 보이고 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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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주일 일평균 확진 33.4명→19.4명…조금만 방심해도 2단계

최근 유행 속도를 볼 때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비교적 한숨을 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 6월 21일부터 7월 4일까지 수도권의 2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9.4명으로 직전 2주간 33.4명에 비해 14명 줄었다. 지난달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 것에 비춰보면 유행 속도가 꺾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내 전체 인구 절반인 2500만명이 몰려사는 수도권 특성상 언제든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감염경로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1명이 언제든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수도권은 다른 지역보다 격상 조건이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의 기준을 Δ일일 확진자 수 50명 미만 Δ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5% 미만 Δ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건) 감소 또는 억제 Δ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 또는 80% 이상 등 4가지 지표로 제시했다. 이들 기준을 벗어나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된다.

수도권은 지금도 지역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5일 0시 기준 서울 14명, 경기에서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서울은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가 35명으로 늘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위험 지역으로 수도권을 지목하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결국 인구 절반이 몰려사는 수도권 방역에 달렸다”며 “가을 대유행을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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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09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6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6명, 경기 8명, 대전 8명, 광주 16명, 전북 1명, 강원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9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3091명이 되었다. 신규 확진자 61명의 신고 지역은 서울 16명, 경기 8명, 대전 8명, 광주 16명, 전북 1명, 강원 1명, 경북 1명, 제주 1명 순이고 검역 과정 9명이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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