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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본격적인 여름나기를 시작했다. 

삼성은 올해 6월 초 선수단을 소집하며 비시즌을 출발했다. 한 달 동안 코어 운동을 하며 서서히 몸상태를 끌어올린 그들은 7월 속초로 전지훈련을 떠났다.파워볼사이트

5일 속초에 도착한 삼성은 6일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여느 전지훈련과 같이 삼성 역시 체력증진을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첫 날부터 영랑호 한 바퀴를 뛰었다. 영랑호 주위 산책 코스는 7km로 삼성은 이곳을 돌며 체력을 끌어올리려는 신호탄을 쐈다.

둘째 날인 7일에는 속초종합운동장 내의 트랙을 돌았다. 첫 프로그램은 4km 완주였다. 간단히 몸을 푼 뒤 질주를 시작한 선수들은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달렸다. 이동엽이 발목 부상으로 하차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이 완주했다. 심지어는 이상민 감독과 양은성 코치도 뛰거나 걸으며 선수단과 동행했다.

1,2위는 이종구와 이호현으로 모두 군대를 다녀온 뒤 올해 복귀한 선수들. 3위는 신입생의 패기를 보여준 이재우였다. 막내인 김진영도 상위권에 속했다. 트레이너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이 한 바퀴(400m)를 1분 40초대의 페이스로 주파했다고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기록에 따라 그룹으로 나눴다. 그룹마다 한 명씩 선발해 3,4명씩 한 팀이 되었다. 이들은 번갈아가며 400m를 10번씩 돌았다.동행복권파워볼

삼성이 같은 4km를 다른 방식으로 뛴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유산소와 무산소를 동시에 기르기 위해서였다. 4km를 한 번에 뛴 것은 유산소 운동이며, 400m를 10번 뛴 것은 유산소와 무산호의 혼합한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단거리 인터벌은 무산소 운동이었다. 농구는 무산소와 유산소 모두에 속하기에 이렇게 훈련 프로그램을 계획한 것이었다.

그런데 훈련 막바지로 접어들었을 때, 이상민 감독이 화제거리를 던져줬다. 이관희에게 400m를 1분 내로 들어오면 훈련을 그만한다는 내기. 이관희는 이미 많은 거리를 뛰었기에 힘들 법도 했으나, 전력으로 400m를 질주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1초 정도의 차이로 실패하고 말았다.파워볼

그러자 이번에는 막내 김진영이 나섰다. 그는 넓은 보폭으로 400m를 1분 안에 돌았고, 훈련을 끝마칠 수 있었다. 결국 김진영의 마지막 전력질주로 인해 삼성의 오전 훈련은 끝이 났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김영환의 4억 2천만원 보수는 오버 페이일까?

부산 KT는 이번 2020-2021시즌에 앞서 선수 등록 과정에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했다. 2019-2020시즌 MVP 허훈은 물론 양홍석 등 젊은 에이스들에 대한 대우에 신경써야 했고 더불어 중간 역할을 맡고 있는 김윤태, 김민욱 등 중고참 선수들 역시 외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아무래도 김영환과의 협상이었다.

2007년 KBL에 데뷔한 김영환은 기복 없이 자신의 역량을 코트 위에 선보일 수 있는 재능을 지녔다. 황금 세대로 불린 동기들에 비해 화려함은 떨어질 수 있지만 그가 가진 존재감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주장 역할을 맡아올 수 있었던 것도 김영환이기에 가능했다. 물론 젊은 선수들과의 세대 차이가 걸림돌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제3자의 입장, 그리고 구단 및 선수들이 바라볼 때 그만큼 든든한 존재는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KT와 김영환은 4억 2천만원(연봉_3억 3천 5백만원/인센티브_8천 5백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물론 지난 시즌에 비해 5천만원 하락했지만 FA 신분이었다는 점, 그리고 팀 성적이 전보다 부진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크게 이상하지 않은 결과였다.

물론 팀 성적이 오르지 못한 KT의 입장에선 김영환은 삭감 요인이 분명한 선수였다. 팀의 주장, 그리고 핵심 포워드로서 많은 시간을 코트에 섰음에도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는 점, 더불어 이제는 은퇴에 가까운 나이가 됐다는 점이 문제였다.

KT 관계자는 “김영환 선수는 처음 협상 단계에서 확실한 삭감 대상이라고 여겨졌다. 이 과정에서 대화를 해보니 김영환 선수도 자신이 어떤 시즌을 보냈는지 설명해줬고 그 이야기와 함께 자료를 살펴보니 삭감할 이유가 조금씩 사라지더라. 너무 잘해왔던 그에게 큰 폭의 삭감은 어려웠다. 다만 팀 성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서로 양보해 5천만원을 내리는 것에 합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영환의 2019-2020시즌 성적은 42경기 출전, 평균 26분 38초 동안 9.1득점 3.2리바운드 1.9어시스트. 허훈과 양홍석 다음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뛰고 좋은 기록을 낸 것이 노장의 포워드인 것이다.

허훈 이외에 KT에서 가장 투맨 게임을 잘하는 선수, 초반 부진에도 금세 자신의 위치로 돌아오는 회복력,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질 때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등 김영환이 가진 장점은 많다.

더불어 평상시 팀 훈련에서도 철저한 자기 관리를 자랑하는 만큼 능동적인 것에 어색한 젊은 선수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올해 비시즌 훈련을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마지막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장에 남아 있는 건 김영환이었다.

은퇴가 더 가까운 노장에게 고액 보수를 안긴다는 것은 위험도가 큰 일이다(물론 KBL은 그런 팀들이 대다수인 만큼 크게 이상하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의 위치에서 젊은 선수들보다 더 좋은 경쟁력을 보인 노장 선수들이 더 많은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할 이는 없다.

김영환은 2020-2021시즌 역시 KT의 핵심 포워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양홍석 외에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김민욱과 박준영이 자신의 기량을 코트 위에서 재증명한다면 대체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아직 물음표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김영환의 4억 2천만원은 과연 오버 페이라는 평가에 어울릴까? 섣불리 동의하기 힘든 일이다.

[점프볼=민준구 기자] ‘송골매 군단’ 창원 LG가 정든 이천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LG는 현재 자신들의 홈 체육관이 있는 연고지 경남 창원으로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원주 DB를 제외하면 지방권 팀들 중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이 사업은 KBL의 지역 연고제 정책과 맞물리며 속도를 높였다. 현재 인천 전자랜드,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 그리고 앞서 언급한 DB는 이미 지역 연고지 정책 시행에 전혀 문제가 없는 팀들이며 LG 역시 이들과 발걸음을 맞추고 있다.

KBL은 2022-2023시즌 이후 모든 구단이 자신들의 연고지에 정착해야 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서울권에 위치한 SK와 삼성은 물론 KCC, KT, 현대모비스 등은 여전히 큰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LG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 9월 말에는 LG 구단 및 선수단 모두 창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LG 관계자는 “현재 창원시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새로운 보조체육관을 마련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다. 오래 전부터 공사가 진행됐으며 8월 말에는 모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단 직원들은 물론 선수단은 9월 말까지 모두 창원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쉽지는 않은 일이다. 보조체육관은 기존에 있었던 시설을 개보수하는 것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구단 내부 직원들과 선수단이 전원 창원으로 향한다는 것은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에서 갑자기 지방권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 일이다. 혼자만의 몸이 아닌 가장들의 입장에선 가족들과의 상의도 필요하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지역 연고제 정책에 발을 맞춰왔던 LG이기에 비교적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다른 팀들이 고민해야 할 2년의 시간 동안 미리 일을 마무리하고 다른 것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모든 것이 어색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최고의 농구 팬들을 보유한 LG가 홈 창원으로 향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시즌이 아닌 이상 선수들을 보기 위해 먼 이천까지 달려와야 했던 창원 팬들은 이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선수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루키=수원, 박상혁 기자] 전자랜드가 비시즌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7일 경기도 수원의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94-51로 이겼다.

현재 비시즌 훈련 중인 전자랜드는 첫 연습경기였다. 지난 주까지 체력 훈련과 볼을 갖고 하는 농구 훈련도 병행하던 전자랜드는 이날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했다.

앞선에서는 박찬희와 김낙현을 중심으로 정영삼, 장태빈, 홍경기 등이 번갈아가며 투입됐고, 인사이드에서는 이대헌과 양재혁, 박찬호, 민성주 등이 코트를 누볐다. 차바위와 전현우 등은 스윙맨으로 나섰다.

가드 라인의 박찬희와 김낙현은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특히 김낙현은 득점 외에도 돌파를 통해 인사이드의 이대헌에게 어시스트를 하기도 했으며, 경희대 선후배인 박찬희와 박찬호도 날카로운 2대2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양재혁은 특유의 터프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 외곽에서 발을 맞추고 있다가 패스가 오면 정확하게 3점슛을 꽂아넣기도 했다. 이적생 장태빈 역시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며 팀원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

이날 경기의 벤치는 김승환 코치가 봤지만 반대편에 앉아 있던 유도훈 감독의 호통은 그칠 줄을 몰랐다. 홍경기가 앞선 수비를 하다가 뚫린 뒤 파울을 하면 “파울하지마! 파울하면 뺄 거야”라고 했고, 장태빈이 어이없는 실책을 하면 “다시 돌아갈래?!”라며 채찍질을 가했다.

대신 홍경기가 죽어라 뛰어다니며 성대 선수의 득점을 막자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등 적절하게 당근과 채찍을 겸했다.

9월의 대학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성균관대 역시 외곽의 양준우와 송동훈, 그리고 주전 센터로 올라선 최주영 등을 중심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편, 전자랜드는 9일 경희대학교와 두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NBA 21세기 최강 팀 연재 목록①2007-08시즌 보스턴②2012-13시즌 마이애미③2013-14시즌 샌안토니오④2016-17시즌 골든스테이트

1. 시즌 준비영입케빈 듀란트, 데이비스 웨스트, 자자 파출리아, 데미안 존스, 패트릭 매카우, 저베일 맥기, 맷 반즈방출해리슨 반즈, 앤드류 보것, 리안드로 발보사, 모리스 스페이츠, 페스터스 에질리, 안드레손 바레장
골든스테이트는 NBA 2010년대 중후반부를 완벽하게 장악했던 집단이다. 우승 후보로 도약한 시점은 2014-15시즌. 구단 역대 최다인 67승, 승률 81.7%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¹가장 큰 장점은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선수단이 선보였던 팀플레이다. 서로 간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한 업-템포 운영+유기적인 패스 게임에 힘입어 아름다운 경기력을 구현했다. 이는 코칭 스태프 전술 제시, 선수단 습득 능력이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수비 코트 경쟁력도 출중했다. 화려한 득점력에 가려졌을 뿐, 실점 억제력 역시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디펜시브 레이팅(DRtg) 수치 100.4 1위였다. 스몰라인업 존재 이유 중 하나인 일선 압박, 드레이먼드 그린과 안드레 이궈달라가 전면에 나선 일선-이선 수비 연계, 앤드류 보것, 페스터스 에질리 등 본인 역할에 충실한 림 프로텍터들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정규 시즌 기세는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뉴올리언스(1R 4연승 스윕), 멤피스(2R 4승 2패), 휴스턴(컨퍼런스파이널 4승 1패), 클리블랜드(파이널 4승 2패)를 차례로 제압한다. 1974-75시즌 이래 최초, 그리고 구단 역대 네 번째 파이널 우승이었다.
2015-16시즌에는 현대를 넘어, NBA 역사를 집어삼킬 기세로 질주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역대 최다인 개막 24연승을 질주했다! 첫 패배는 시즌 개막 후 46일이 지난 12월 13일 밀워키 원정이었다. 오리지널 골든스테이트 정점을 찍었던 정규 시즌.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뭉친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3점 라인 공세를 주도한 가운데 나머지 동료들의 트랜지션+오프 스크린 플레이 기반 움직임 역시 훌륭했다. 특히 커리가 무시무시한 3점 라인 생산력을 뽐냈다. 긴 슛 거리, 풍부한 활동량이 돋보인 오프 스크린 플레이, 정교한 슈팅 동작으로 구성된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던 퍼포먼스다. ‘판타지 스타’의 79경기 평균 30.1득점(리그 전체 1위), 2.1스틸(1위), 3점슛 성공 402개(역대 1위),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인 TS%(True Shooting%) 수치 66.9%(역대 가드 포지션 1위), 개별 선수의 분당 생산력을 의미하는 PER(Player Efficiency Rating) 수치 31.5(역대 가드 포지션 3위, 1위 마이클 조던 1987-88시즌 31.7), 팀 승리 기여도인 WS(Win Shares) 수치 +17.9(1위) 활약은 만장일치 MVP 선정으로 인정받는다. NBA 역사상 오직 커리만이 이룩했던 업적이다.보이스 리더 그린의 코트 지배력도 만만찮았다. 능수능란한 트랜지션 플레이+하프 코트 세트 오펜스 공격 조립으로 상대 수비 저항을 어렵지 않게 허물었다. 아군이 주도했던 스위치 포메이션 설계 핵심 자원이다. 상대 수비는 4번(빅라인업)~5번(스몰라인업) 포지션 그린이 앞장선 하이포스트 공격 전개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심지어 3점 라인에서도 커리어 하이인 성공률 38.8%를 적립해냈다. 새깅(sagging) 수비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웠다는 의미다. *²수비 코트 존재감은 올스타 커리어 완성점. 2014~16시즌 구간 팀 내 비중만 놓고 보면 연속 시즌 MVP 커리에게 비벼볼 만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플래쉬 브라더스’와 그린 등의 활약을 통해 역대 단일 시즌 최다인 73승 고지에 올랐다.(2위 CHI 1995-96시즌 72승)
그러나 2016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는 파이널 2연패 도전이 좌절되었다. 한 수 아래 전력인 1~2라운드 상대 휴스턴(4승 1패), 포틀랜드(4승 1패)는 수월하게 제압했다. 난적 오클라호마시티와 만난 컨퍼런스파이널 시리즈 결과는 4승 3패 천신만고 끝에 파이널 진출. 첫 4경기 1승 3패 열세에 몰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휘발성 강한 폭탄 슈터 탐슨의 원정 6차전 41득점 영웅적인 활약이 없었다면 탈락했을지도 모른다.클리블랜드가 복수전에 나선 파이널 맞대결에서는 첫 4경기 3승 1패 -> 마지막 3경기 3연패 굴욕을 겪었다. *³그린의 더티 플레이에 따른 1경기 출전 금지 징계는 부차적인 문제였다. 2014~16시즌 구간 화려한 질주에 묻혀 간과되었던 더 큰 불안 요소가 2017년 플레이오프 여정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르브론 제임스가 파이널 시리즈 역전 우승 후 외친 “Cleveland, This is for you!”는 라이벌 골든스테이트에게 가했던 일침이기도 했다.
오리지널 골든스테이트가 노출했던 문제점들을 간략하게 복기해보자. 우선 상대가 집요하게 경기 페이스(PACE)를 늦출 때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물론 리그 모든 팀이 해당 경기 플랜을 구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황금 전사 군단 공격 전개 핵심인 커리&그린 제압이 가능한 락다운 수비수(ex. 카와이 레너드, 대니 그린 등)와 최고 수준 조직력을 갖춘 샌안토니오가 제시했던 사냥법이다. *⁴골든스테이트는 경기 페이스가 둔화된 진흙탕 코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스몰라인업 완성도 역시 완벽하지 않았다. 컨퍼런스파이널 기준 골든스테이트 스몰라인업 ‘커리+탐슨+이궈달라+해리슨 반즈+그린’ 조합 59분 가동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득실점 마진 기대치를 의미하는 네트 레이팅(NetRtg) 수치 -6.6, 오클라호마시티 스몰라인업 ‘러셀 웨스트브룩+디온 웨이터스+안드레 로벌슨+케빈 듀란트+서지 이바카’ 조합 59분 가동 +25.4 적립. 빌리 도노반 오클라호마시티 감독이 날카로운 카운터 펀치를 날렸던 시리즈다. 높이에서 우위에 섰을 뿐만 아니라 슈팅과 에너지 레벨도 대등했다. 스몰라인업 운영 핵심 그린의 한계도 만천하에 박제된다.클리블랜드는 샌안토니오가 제시한 해법에 신뢰할 수 있는 원투펀치 르브론, 카이리 어빙까지 조합시켰다.(어빙, 케빈 러브 2015년 파이널 시리즈 부상 아웃) 서로 간의 공격 기회가 제한된 다운-템포 코트에서 두 선수의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기반 돌파+점프슛+킥아웃 패스 삼지선다 공격 루트가 무소불위 권력을 자랑했다. 토너먼트 엘리네이션 승부에서 에이스 득점원(ex. 코비 브라이언트) 유형 선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잘 보여줬던 셈이다. 안타깝게도 커리, 탐슨 등은 클리블랜드 원투펀치 수준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시리즈 5~7차전 기준 르브론+어빙 평균 66.3득점 합작 vs 커리+탐슨 49.3득점 합작)
그렇다면 2017년 플레이오프 전장에서 노출된 문제점들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의외로 간단했다. 원터치 솔루션인 듀란트 2년 5,430만 달러(마지막 시즌 플레이어 옵션) FA 영입이다. 듀란트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버전 2016-17시즌 골든스테이트가 얼마나 사기적인 집단이었는지는 아래 문단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¹ 스테픈 커리(2009년 드래프트 전체 7순위) 2014-15시즌 WS +15.7 팀 내 1위, 클레이 탐슨(2011년 11순위) +8.8 2위, 드레이먼드 그린(2012년 35순위) +8.5 3위, 해리슨 반즈(2012년 7순위) +6.7 4위. 네 선수 모두 자체 드래프트 출신이다.*² 드레이먼드 그린 2014~17시즌 All-Defensive 퍼스트+2017~19시즌 세컨드 팀, 2016-17시즌 올해의 수비수 선정*³ 드레이먼드 그린이 2017년 플레이오프 컨퍼런스파이널 시리즈에서 날린 낭심킥은 징계대상에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파이널 시리즈 4차전에서 범한 더티 플레이가 시리즈 5차전 출전 정지를 초래했다. 테크니컬 파울이 누적되었던 탓이다. 알다시피 5차전은 클리블랜드가 기사회생했던 경기다.*⁴ 케빈 듀란트가 가세한 2016-17시즌에도 샌안토니오와의 맞대결에서는 고전했다. 경기당 평균 115.9득점, 마진 +11.6점, TS% 59.7%, 실책 발생 점유율(TOV%) 14.6%, 페이스(PACE) 100.37 수치가 샌안토니오와의 맞대결 3경기 평균 98.3득점, 마진 -13.0점, TS% 51.8%, TOV% 16.0%, PACE 96.00으로 떨어졌다.

2. 정규 시즌67승 15패 승률 81.7% 리그 전체 1위(최다 16연승)ORtg 114.8(1위) DRtg 103.4(2위) NetRtg +11.4(1위)*( )안은 리그 전체 순위*ORtg/DRtg : 각각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득점/실점 기대치*NetRtg : ORtg-DRtg.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발생한 득실점 마진 기대치를 의미한다. 팀 공수밸런스를 간접파악 할 수 있다.
우선 듀란트 영입 과정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샐러리캡은 기존 고액 연봉자인 스테픈 커리(2016-17시즌 연봉 약 1,140만 달러), 클레이 탐슨(1,670만 달러), 드레이먼드 그린(1,530만 달러), 안드레 이궈달라(1,100만 달러), 앤드류 보것(1,100만 달러) 등으로 인해 가득 찬 상태였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듀란트 수준 고액 연봉 선수 영입이 힘들었다. *¹마침 샐러리캡 버블(bubble)이 발생한 것은 분명 호재. 전력 개선 여지가 큰 폭으로 확장되었다. 여기에 보것 트레이드(GSW-DAL), 반즈 재계약 포기로 추가 여유 공간을 만들었다. 본인이 유행시킨 스몰라인업 세계에서 *²센터 보것의 중요성이 반감되었던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듀란트까지 30% 맥스 장기계약이 아닌, 디스카운트 된 2년 FA 계약을 체결해줬다. MVP&All-NBA 퍼스트 팀 선정, 득점왕 등 개인 커리어는 이미 조기에 완성했던 슈퍼스타. 최종 목표인 파이널 우승 반지 획득을 위해 기꺼이 금전적 손해를 감수했다. 불과 2개월 전 시점에 플레이오프 맞대결을 펼쳤던 팀 상대로 말이다. “팬들의 비난은 한순간이지만, 우승 커리어는 영원하다.” 프로 선수로서의 본능에 충실했다.듀란트 영입 확정 후 나머지 전력 보강은 순풍에 돛단 듯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던 황금 전사 군단에 데이비드 웨스트, 자자 파출리아, 저베일 맥기 등 베테랑 선수들이 미니멈급 수준 계약으로 합류한다. 승무원들이 모두 모였고, 우승 버스가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에는 기존 요리에 듀란트 한 스푼이 추가된 결과를 둘러보자. 골든스테이트 스몰라인업 운영이 리그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말 그대로 현대 농구 흐름을 집대성했던 조합이다. 더욱 효율적으로 진화된 트랜지션+오프 스크린 플레이는 기본 옵션. 공간 창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하프 코트 세트 오펜스에서도 듀란트가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압도적인 짧은 드리블 전진+중거리 지역 선택지 활용은 없는 공간도 만들어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방법으로 슈팅 시도가 가능한 주도권을 획득했던 모양새다.
수비 코트에서도 마찬가지다. *³반즈 업그레이드 버전인 듀란트가 높이, 보드장악력, 공수전환, 리커버리 등 모든 측면에서 스몰라인업 운영 완성도를 더해줬다. 커리, 탐슨, 이궈달라, 리빙스턴으로 구성된 백코트 구성원들은 듀란트와 그린, 웨스트, 맥기, 파출리아, 케본 루니 등 이선 동료들을 믿고 공세적인 일선 압박에 나섰다. 워낙 일선-이선 수비 연계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덕분에 전진 압박에 따른 리스크(risk)는 크지 않았다.주전 ‘커리+탐슨+듀란트+그린+파출리아’ 조합 NetRtg 수치 +23.2 적립 누적 200분 이상 가동된 5인 라인업 기준 리그 전체 1위, 승부처 ‘커리+탐슨+이궈달라+듀란트+그린’ 조합 +22.4 2위.(3위 HOU 패트릭 베벌리+제임스 하든+트레버 아리자+라이언 앤더슨+클린트 카펠라 +18.3) NBA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단 구성이다. 골든스테이트가 2016-17시즌에 기록했던 누적 득실점 마진 +1,184점은 1970-71시즌 밀워키(+1,208점), 1995-96시즌 시카고(+1,194점)에 이어 역대 3위다.
또한 지난 시즌에 겪은 실패에서 교훈을 얻었다. 2015-16시즌에는 73승 고지 정복을 위해 무리한 성격이 짙었다. 실제로 시즌 막판에 플레이오프 대비 체력 안배에 돌입한 경쟁자들과 달리, 최종전까지 주전 라인업 운영을 고수했다. 파이널 시리즈에서 뒷심 부족에 시달렸던 이유 중 하나다. 반면 2016-17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교대로 휴식을 취했다. 출전 시간 역시 33~34분 내외로 조정되었다. 목표는 당연히 하나. 파이널 우승 트로피 탈환을 위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넜다.
*¹ 샐러리캡 기준은 2015-16시즌 약 7,000만 달러에서 2016-17시즌 9,414만 달러로 증가했다.(2014-15시즌 -> 2015-16시즌 +700만 달러)*² 데이비드 웨스트 가세 덕분에 하이스크린 플레이 완성도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보것의 경우 2016년 플레이오프 당시 스몰라인업 운영 맞불을 놓은 오클라호마시티, 클리블랜드 상대로 잉여자원에 가까웠다.*³ 케빈 듀란트 2015-16시즌(OKC 소속) 72경기 평균 35.8분 출전 28.2득점, 8.2리바운드, 5.0어시스트, 1.2블록슛, PER 28.2 vs 해리슨 반즈(GSW 소속) 66경기 평균 30.9분 출전 11.7득점, 4.9리바운드, 1.8어시스트, 0.2블록슛, PER 12.3. 팀 내 비중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듀란트가 2~3단계 높은 티어(tier) 선수였다. 반즈의 잠재력은 댈러스 이적 후에야 발휘되었다. 릭 칼라일 감독이 반즈에게 적합한 전술을 설계해줬다.

3. 플레이오프1라운드 vs POR : 4연승 스윕2라운드 vs UTA : 4연승 스윕컨퍼런스파이널 vs SAS : 4연승 스윕파이널 vs CLE : 5경기 4승 1패 우승
리그 전체 1번 시드로 진출한 플레이오프 전장에는 고속도로를 뚫었다. 서부컨퍼런스 3개 시리즈 연속 4연승 스윕 포함 17경기에서 고작 1패만 기록했다!(파이널 vs CLE 3차전) *¹1983년 필라델피아를 넘어, 역대 단일 플레이오프 승률 1위 신기록을 작성했던 순간이다. ‘DEATH’ 스몰라인업은 13경기 누적 65분 가동 구간에서 NetRtg +22.0을 적립하며 천하통일에 성공한다. 공격, 수비 양쪽 모두 흠잡을 부문이 없는 완전체였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계를 샌안토니오와 격돌했던 컨퍼런스파이널 시리즈 1차전 당시로 되돌려보자. 3쿼터 초반 시점에 23점차 열세에 몰리는 등 2017년 플레이오프 첫 패배 위기가 닥쳤다. 리그 대표 공수겸장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 중심으로 마누 지노빌리, 라마커스 알드리지, 대니 그린, 조나단 시몬스 등이 뭉친 상대 선수단 기세가 매서웠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진흙탕 승부 노림수도 골든스테이트 선수단을 괴롭혔다.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예방접종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알다시피 샌안토니오는 2015-16시즌 승률 81.7%, 2016-17시즌 74.4%를 기록한 *²역대 가장 강력한 2인자였다.단, 승부는 의외의 장면에서 갈렸다. 파출리아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상대 에이스 레너드의 샌안토니오 커리어를 끝장냈다. 점프 착지 지점에 발을 밀어 넣었던 *³더티 플레이다. 레너드가 이탈한 샌안토니오는 거짓말처럼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나머지 경기들인 2~4차전도 1차전 후반부 흐름과 같은 궤적이었다. 던컨 은퇴 후 철저하게 레너드 중심으로 설계되었던 집단. 핵심 구동축이 빠진 상황에서 현대 농구 과학 집약체 골든스테이트를 넘어설 묘책 따위는 없었다. 에이스가 건재했다면 시리즈 승리는 장담하지 못하더라도, 좀 더 치열한 경쟁 구도 성립은 가능했을 것이다.
클리브랜드와의 트릴로지(trilogy)가 성사된 파이널 시리즈 5경기는 듀란트의 독무대였다. 구단 프런트가 왜 그를 영입했는지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났던 시리즈다. 5경기 성적이 무려 35.2득점, 8.2리바운드, 5.4어시스트, 1.6블록슛, 3점슛 성공 3.6개, 자유투 획득 8.2개, TS% 69.8%(!)에 달했을 정도다. 상대에게 치명타를 가했던 경기는 3차전이다. *⁴팀이 4쿼터에 기록한 29득점 중 19득점 생산을 책임졌다.(본인 14득점+AST 기반 동료 5점) 특히 경기 종료 1분 15초 전 추격 점프슛(111-113), 종료 45초 전 결승 역전 3점슛(114-113), 종료 12초 전 쐐기 자유투 득점(116-113) 콤비네이션은 클리블랜드 저항 의지를 꺾기에 충분했다. 파이널 MVP 주인공도 당연히 듀란트였다.
*¹ 필라델피아 1983년 플레이오프 13경기 12승 1패 승률 92.3%.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는 1984년부터 도입되었다.*² 샌안토니오 2015-16시즌 승률 81.7% 역대 공동 7위.(1위 2015-16시즌 GSW 89.0%) 해당 성적으로 서부컨퍼런스 2위에 머물렀다!*³ 자자 파출리아의 발목 사냥 더티 플레이는 파울 규정 변화를 초래했다. 유사한 플레이가 플래그런트 파울을 받게 되었다.*⁴ 케빈 듀란트 2017년 파이널 vs CLE 1차전 30득점(TS% 86.1%), 2차전 35득점(TS% 60.3%), 3차전 31득점(TS% 72.0%), 4차전 33득점(TS% 70.8%), 5차전 38득점.(TS% 64.4%) 기복 없는 슈팅 퍼포먼스로 클리블랜드 수비를 박살 냈다.

4. 팀 내 시즌 MVP케빈 듀란트(28세, GSW 소속 첫 시즌)시즌 : 33.4분 25.1득점 8.3리바운드 1.1스틸 1.6블록슛 TS% 65.1% PER 27.6PO : 35.5분 28.5득점 7.9리바운드 0.8스틸 1.3블록슛 TS% 68.3% PER 27.5*올스타, All-NBA 세컨드 팀, 파이널 MVP 선정*TS% : True Shooting%.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 효율성 지표다.*PER : Player Efficiency Rating. 개별 선수가 코트 위에 있을 때 분당 생산력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합류 첫 시즌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승 버스 승객이 마지막 길목 고비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그만큼 파이널 시리즈 5경기에서 발휘했던 퍼포먼스가 특별했다는 의미다. 역대 단일 파이널 시리즈에서 170득점, 야투 성공률 55% 이상 기록했던 선수는 샤킬 오닐(2000년 6경기 228득점, FG 61.1%), 듀란트 2명에 불과하다. 정규 시즌 48분 환산 팀 승리 기여도 역시 .278로 기존 황금 전사 군단 구성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2위 스테픈 커리 .229) 오리지널 골든스테이트가 시도했던 현대 농구 이론 집대성은 듀란트가 추가된 버전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2017-18시즌에도 휴스턴, 클리블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PO 컨퍼런스파이널 vs HOU 4승 3패, 파이널 vs CLE 4연승 스윕) 스티브 커 감독의 전술 구사 무게 중심이 조금씩 듀란트 쪽으로 이동했던 부문도 눈에 띈다. 단, 그는 2019년 여름에 브루클린으로 떠났다. 이번 시즌은 “부자 망해도 삼년은 간다.” 속담을 무시하며 시원하게 몰락했다. 주축 선수들 부상 이탈 탓이다. 차기 시즌에는 커리, 탐슨, 그린 등 오리지널 골든스테이트 구성원, 앤드류 위긴스, 올해 드래프트에서 지명할 상위 순번 신인이 프랜차이즈 재건 중책을 맡게 된다. 황금 전사 군단이 2010년대에 구축했던 명성을 2020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오늘의 하이라이트 영상>
[NBA.com 제공] 골든스테이트의 2016-17시즌 여정
[NBA.com 제공] 2017년 파이널 미니-무비
[NBA.com 제공] 케빈 듀란트 2016-17시즌+PO 베스트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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