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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암 종양 조직 유전체 분석으로 유전자변이 지도 만들어져

개유선암의 유전분석 과정 개요. 191마리의 개에서 양성 및 악성유선종양 조직, 비교분석을 위한 혈액 및 정상유선조직을 동시에 확보함. 확보된 조직에서 DNA 및 RNA를 분리해 차세대시퀀싱(엑솜시퀀싱, 전사체 시퀀싱)을 이용해 포괄적인 분석을 함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제공) 2020.07.17 / 뉴스1
개유선암의 유전분석 과정 개요. 191마리의 개에서 양성 및 악성유선종양 조직, 비교분석을 위한 혈액 및 정상유선조직을 동시에 확보함. 확보된 조직에서 DNA 및 RNA를 분리해 차세대시퀀싱(엑솜시퀀싱, 전사체 시퀀싱)을 이용해 포괄적인 분석을 함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제공) 2020.07.17 /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암컷 개에서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개 유선암에 대한 유전자 변이 지도가 나왔다. 개의 유전정보는 이미 15년 전 해독됐지만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전체 유전체를 대상으로 변이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지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하나파워볼

한국연구재단은 김상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주축이 된 연세대·가톨릭 의대, 건국대 수의대, 광주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이 개 암의 유전자변이 패턴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반려견에 대한 적극적 치료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비교의학적 분석을 통해 사람의 암을 더 잘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람의 경우에는 유전체 분석이 다수 이뤄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유전자변이가 대부분 발견됐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의 특징적인 유전변이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가 가능해져 이미 도입 중이다. 반면 개의 경우에는 사람과 유사한 모양과 과정으로 암이 진행된다고 알려졌지만 암을 일으키는 유전변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국대학교의 서정향 교수 연구팀에서 확보한 유선암 발병견 191마리의 종양 및 다양한 시료를 대상으로 종양에 대한 유전체 정보를 분석했다. 김상우 연세대 교수, 김태민 가톨릭의대 교수 및 남호정 광주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유전체, 전사체(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생물 정보학 기법으로 분석해 유전자 변이지도를 완성하였다.

유전자변이 지도는 하나의 질병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유전변이의 종류와 빈도를 망라한 것으로 질병의 원인, 진단, 치료를 판별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사용된다.

유방암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I3K-Akt 및 p53분자경로의 핵심유전자에서 관찰된 개유선암(양성 및 악성) 및 인간유방암에서의 유전변이 빈도를 나타냄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제공) 2020.07.17 /뉴스1
유방암 발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I3K-Akt 및 p53분자경로의 핵심유전자에서 관찰된 개유선암(양성 및 악성) 및 인간유방암에서의 유전변이 빈도를 나타냄 (김상우 연세대학교 교수 제공) 2020.07.17 /뉴스1

유전체 검사 결과, 인간의 유방암의 대표적 발암원인으로 꼽히는 PIK3CA 유전자의 변이가 반려견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관련한 PI3K-Akt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는 다양한 유전자에서도 다수의 유전변이를 찾을 수 있었다. 연구진은 “개에서 발생하는 유선암과 인간의 유방암이 비슷한 유전자 고장에 의하여 발생하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연구진은 유선암에 걸린 개의 유전자 변이지도와 인간 유방암에서 변이가 나타나는 주요 유전자(PIK3CA, PTEN, TP53, BRCA)를 비교한 결과 같은 유전자들 내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빈도로 변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같은 유선암이지만 유전자 발현의 정도에 따라 더 예후가 좋지 않은 아형(subtype)이 존재하며, 이는 사람 종양에서 알려진 아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암에 걸린 개의 대규모 시료데이터를 구축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가 암에 걸리는 유전적 배경을 밝힌 이번 연구성과는 반려견의 수명 증가는 물론 인위적으로 종양을 유발한 실험 동물모델과 달리 사람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암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연구를 오랫동안 하면서 가장 큰 목표는 그 누구라도 연구성과의 혜택을 입어 질병을 치료하거나 혹은 삶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사람뿐 아니라 개에게도 그런 혜택이 있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큰 목표다. 실용화를 위해 수의대학 팀과 연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국내 연구진, 유선암 걸린 반려견 191마리 분석
개와 인간의 공통 암 발생기작 밝혀
반려견 암 유전자 정밀의료 구현 위한 토대 마련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반려견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성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실제 주민의 동의를 얻어 암에 걸린 반려견 191마리에 대한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가 암에 걸리는 유전적 배경을 밝혔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김상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가 주축이 된 연세대, 가톨릭 의대, 건국대 수의대, 광주과학기술원 공동 연구팀은 개 암의 유전자변이 패턴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1인가구 증가, 인구 고령화 등에 따라 반려견이 있는 가구가 증가하지만 반려견 맞춤형 치료제 개발이나 이를 위한 과학적 기반은 부족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유선암을 유발할 수 있는 전체 유전체를 대상으로 유전자변이 지도를 완성한 것이다.

유전자변이 지도는 하나의 질병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든 유전변이의 종류와 빈도를 망라한 것으로 질병의 원인, 진단, 치료에 중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유방암 관련 주요 분자경로 및 유전자의 변화 빈도.<자료=한국연구재단>
유방암 관련 주요 분자경로 및 유전자의 변화 빈도.<자료=한국연구재단>

유선암 발병견 191마리 대상 종양 유전체 정보 파악파워볼

사람은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변이가 대부분 밝혀져 환자 개인이 가진 특징적인 유전변이를 토대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가 이미 실현중이다. 하지만 사람과 유사한 모양과 과정으로 암을 겪는다고 알려진 개의 암을 일으키는 유전변이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유선암 발병견 191마리와 그 종양시료를 대상으로 종양 유전체 정보를 읽고, 유전변이와 유전자 발현을 분석해 유전자 변이지도를 완성했다.

또 유선암에 걸린 개의 유전자 변이지도와 유방암에서 변이가 나타나는 주요 유전자(PIK3CA, PTEN, TP53, BRCA)를 비교한 결과 같은 유전자들 내 비슷한 위치에서 비슷한 빈도로 변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같은 유선암이지만 유전자 발현의 정도에 따라 더 예후가 좋지 않은 아형(subtype)이 존재하며, 이는 사람 종양에서 알려진 아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사람과 개 사이에 핵심이 되는 유전변이와 종양의 아형이 유지됨을 보여줘 향후 사람의 암에 대한 접근을 개의 치료를 위해서도 적용해 볼 수 있는 이론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사람과 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반려견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암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사람의 암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서정향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치료법 보다 진단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혈액 등에서 암진단을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제공할 기술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상우 연세대 의대 교수는 “반려견의 암에 대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생존을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앞으로 유전자변이 지도를 완성해 이 지도에 따라 필요한 약을 처방할 수 있는 정밀의료 구현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17일자로 게재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1997년 헤일-밥(Hale-Bopp) 혜성 이후 23년 만에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는 혜성이 나타났다.파워볼실시간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달 중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C/2020 F3(니오와이즈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 혜성은 이달 중순까지는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중순 이후부터는 일출 전(북동쪽 하늘)과 일몰 후(북서쪽 하늘) 모두 볼 수 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이달 셋째 주 기준으로 밝기가 약 2등급이며, 넷째 주부터는 3등급 이상으로 더 어두워지기 때문에 기상 조건이 좋다면 이번 주가 관측의 최적기이다.

이달 중순 부터 일출 전 혜성의 고도는 약 5도 이하로 매우 낮아 지평선 주변의 시야가 확보되지 않다면 육안으로는 관측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달 중순 부터 일몰 후 혜성의 고도는 10도 이상이므로 일몰 후 시간대가 일출 전 시간대에 비해 비교적 육안 관측에 유리하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NEOWISE)’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태양계 외곽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혜성의 주기는 약 4500~6800년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혜성은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으며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측 가능했던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23년 만이다. 

2020년 7월15일 오후 9시1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0년 7월15일 오후 9시1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0년 7월15일 오후 9시43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0년 7월15일 오후 9시43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0년 7월15일 오후 9시2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2020년 7월15일 오후 9시24분 보현산천문대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한국천문연구원 전영범 책임연구원 촬영.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혜성은 태양계를 구성하는 천체 중의 하나로 주로 얼음과 먼지로 이뤄져 있으며, 크기는 수 ㎞에서 수십 ㎞이다. 혜성의 기원은 태양계 외곽으로 추정된다. 주로 태양계 외곽에서 공전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궤도가 바뀌며 태양 근처에 접근하면서 표면의 얼음과 먼지가 증발해 꼬리를 갖는다. 혜성은 핵, 코마, 꼬리로 구성되어 있다. 혜성의 본체인 핵은 태양과 가까워지면서 태양 복사열에 의해 표면부터 증발하기 시작한다. 증발한 가스와 먼지는 희박한 기체로 변해 핵 주위를 크고 둥글게 감싸게 되는데, 이를 코마라고 한다.

또한 태양의 복사 압력과 태양풍에 의해 태양 반대쪽으로 꼬리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이온 꼬리와 먼지 꼬리로 나뉜다. 이온 꼬리는 푸른빛으로 태양 반대 방향을 가리키며, 분자와 전자가 이온화돼 나타난다. 먼지 꼬리는 태양열을 받아 타 버린 규산염 먼지다.  이온꼬리는 기체와 먼지보다 태양풍과 태양 자기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태양 반대편에 거의 수직으로 뻗는다. 먼지꼬리는 대체로 흰색을 띠며, 혜성 궤도방향의 반대로 휘어져 생긴다. 이는 태양의 복사압에 의해 반대편으로 밀려난 입자들이 혜성의 운동에 의해 휘어지는 것이다. 

니오와이즈 혜성의 이온꼬리와 먼지꼬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니오와이즈 혜성의 이온꼬리와 먼지꼬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4호기(미국).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구 주변의 우주물체를 감시하고 있는 OWL-Net 4호기(미국).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이번 혜성을 촬영한 OWL-Net(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가 운영하는 관측 시스템으로 인공위성과 소행성, 우주 잔해물 등 지구 주변의 우주 물체를 관측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무인 광학 감시 전용 시스템이다.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 모로코, 몽골에 각 관측소가 있으며, 한국천문연구원은 총 5개 관측소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총괄 관리, 운영 중이다. 각 시스템은 50㎝ 광시야 망원경과 CCD카메라, 고속 위성 추적 마운트로 구성되어 있다. OWL-Net으로 인해 그동안 미국에 의존하던 인공위성궤도 자료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스템은 한반도 정지위성 및 우주 잔해물 충돌 후보를 감시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트위터 일부 계정에 트윗 발신 임시 차단 조치
트럼프 대통령 계정 추가 보안장치로 해킹 방지

[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까지 미국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잇달아 해킹됐다. 해킹 피해자 명단에는 일론 머스크 미국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이 대거 포함됐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여기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인사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2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트위터는 이에 대해 이용자들의 비밀번호가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트위터 측은 “해커들이 비밀번호에 접근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현재로선 이용자들이 비밀번호를 재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30일 이내에 비밀번호가 변경된 트위터 계정은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 이는 트위터가 추가 해킹 사고를 막기 위해 내린 조치다. 트위터는 이번 해킹 사고로 일부 계정에 대해 임시로 트윗 발신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도 내렸다. 트위터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내부 시스템과 도구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중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트위터는 이번 사고에서 어떻게 해킹이 이뤄졌는지 조사 중이며 해킹 피해 계정과 연관된 비밀 메시지 등 다른 정보들도 해킹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유명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 해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미국 배우 클로이 머레츠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31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에게 욕설이 담긴 메지시가 발신됐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잭 도시 트위터 CEO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돼 인종차별적인 속어와 ‘히틀러는 죄가 없다’는 내용 등의 트윗이 그의 계정에 올라오기도 했다. 2017년 1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11분간 비활성화된 적도 있다. 조사 결과 퇴사를 앞둔 트위터 직원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해킹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선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2단계 인증 로그인’을 설정해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2단계 인증 로그인으로 설정해놓으면 이용자의 문자메시지로 다른 기기에서의 계정 로그인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해킹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정 비밀번호를 자주 변경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URL 링크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해킹 사고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의사소통 수단에 변화가 생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를 대국민 의사소통 수단으로 애용해왔다. 트위터를 통해 경질과 인선 등 인사 발표와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다만 백악관은 추가 보안장치가 적용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계속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2019년 7월 4일,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 레지스트의 대한민국 수출과 관련된 포괄 수출 허가를 개별 수출 허가로 전환한다. 이 세 가지 재료는 반도체 생산의 필수 물자로, 사실상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기 위한 조치였다. 일본이 대 한국 수출 금지를 단행한 주요 원인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으로부터 시작했지만 사실상 일본 아베 정부의 지지율 확보를 위한 한국 때리기의 일환에 더 가깝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일본 정부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물자 재고가 소진됨에 따른 반도체 산업의 사장화를 꿈꿨지만, 대한민국은 이를 내강외유의 기회로 삼았다. SK그룹의 소재 계열사 SK머티리얼즈는 기체 형태의 초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고, 폴리이미드 역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아직 EUV용 포토 레지스트 국산화는 추진ㅡ중이지만, 이 역시 시간문제일 뿐이다. 결국, 일본의 의도와 다르게 한국 반도체 업계는 일대 전환을 맞이했고,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년이 지난 지금, IT 업계의 노 재팬 현황은 어떨까?

카메라 업계, 이 악물고 버티기 돌입

올림푸스는 6월 30일부로 국내 철수를 발표했다. 출처=올림푸스
올림푸스는 6월 30일부로 국내 철수를 발표했다. 출처=올림푸스

카메라는 노 재팬 운동 당시 대체재가 없는 몇 안 되는 시장 중 하나였다. 패션이나 차량과 다르게, 카메라만큼은 일본 이외에 생산하는 국가가 독일, 미국, 중국, 스웨덴 정도밖에 없다. 덕분에 불매운동으로 인한 분위기 속에서도 잠잠히 시장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다. 또한, 대다수 카메라 기업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버틸 수 있는 원천이 되고 있다.

하지만 PEN, OM-D 시리즈로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던 올림푸스(OLYMPUS)는 6월 30일부로 카메라 사업을 종료했다. 올림푸스한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국내 카메라 시장이 축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런데 이는 노 재팬 운동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일본 올림푸스 자체가 카메라 사업을 통채로 매각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수익성이 높은 의료기기, 현미경 사업부는 유지하고, 카메라 사업부만 펀드에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카메라 최대 커뮤니티인 SLR클럽에서도 노 재팬 운동이 활발하다. 출처=SLR클럽
카메라 최대 커뮤니티인 SLR클럽에서도 노 재팬 운동이 활발하다. 출처=SLR클럽

올림푸스는 조용히 퇴장했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캐논, 니콘, 소니, 파나소닉, 리코-펜탁스 등은 꾸준히 사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자체가 특정 시스템에 종속되면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경향이 있어, 시스템을 탈피하지 않는 한 한 회사 제품을 계속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음향기기 시장, 국산-미국산으로 재편 중

삼성닷컴에 설명되어 있는 하만. 출처=삼성닷컴
삼성닷컴에 설명되어 있는 하만. 출처=삼성닷컴

음향기기는 노 재팬 운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음향 기기 자체가 대체재가 확실한 데다가, 걸출한 국산 브랜드부터 관록 있는 해외 브랜드까지 선택권이 많다. 게다가 애초에 소니나 오디오 테크니카, JVC 등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도 아니었으니, 노 재팬의 영향이 더욱 거셀 수밖에 없다.

국산 음향 가전은 삼성전자가 JBL, 하만카돈, 렉시콘 등이 포함된 하만을 인수하면서 선택권이 넓어졌고, LG전자 역시 영국 메리디안과 협업한 LG 엑스붐 시리즈, LG 톤프리같은 음향 기기부터 프리미엄 오디오인 LG 오브제 오디오까지 취급하고 있다. 중저가 시장도 인켈이나 브리츠, 캔스톤같은 중저가 오디오 업체가 포진해있고,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같은 휴대용 하이앤드 오디오 제품까지 있다.

LG전자 엑스붐 고 블루투스 스피커, 영국 메리디안과 협업한 제품이다 출처=LG전자
LG전자 엑스붐 고 블루투스 스피커, 영국 메리디안과 협업한 제품이다 출처=LG전자

예외는 있다. 일본 야마하는 악기 시장에서 강자인 만큼, 음향 기기 시장에서도 득을 보고 있고, DJ용 턴테이블 역시 파이오니아 제품의 점유율이 높다. 소니 역시 하이레스(Hi-Res) 인증이나 노이즈 캔슬링 부문에서 강세인 기업이라 꾸준히 선택하는 사용자가 있다. 살아남은 기업이 꾸준히 가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영향력이 나날이 커지는 분위기다.

완판 행진 ‘동물의 숲’ ··· 빗겨나간 노 재팬

모여봐요 동물의 숲 타이틀 이미지. 출처=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 타이틀 이미지. 출처=닌텐도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출시된 휴대용 콘솔 게임기로, 슈퍼마리오나 젤다의 전설 같은 유명 게임을 독점 타이틀로 제공한다. 특정 게임을 하려면 반드시 닌텐도 스위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닌텐도 역시 일본 기업의 대명사인 만큼 노 재팬 운동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지만, 2020년 3월에 독점 타이틀인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출시하면서 일대 전환을 맞이한다.

당시 지나친 품귀현상으로 인해 구매후 되팔이 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출처=게임동아
당시 지나친 품귀현상으로 인해 구매후 되팔이 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출처=게임동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플레이어가 동물들과 함께 섬을 꾸미는 캐주얼 게임으로, 닌텐도 스위치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 동물의 숲 자체는 ‘놀러오세요 동물의 숲’이나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처럼 꾸준히 출시되던 시리즈였으나,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다. 또한, 동물의 숲 디자인이 된 닌텐도 스위치가 출시되면서, 대형 마트 개점과 동시에 닌텐도 스위치 동숲 에디션을 구매하려는 소위 ‘오픈런’ 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된다.

여전히 냉담한 시장, 재편되어가는 분위기

최근 폐점을 결정한 유니클로 산하 브랜드 지유(GU)와 한국 사업 철수를 발표한 닛산. 출처=GU, 닛산
최근 폐점을 결정한 유니클로 산하 브랜드 지유(GU)와 한국 사업 철수를 발표한 닛산. 출처=GU, 닛산

1년이 지났고, 많은 일본 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불씨는 들불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올림푸스야 카메라 사업부 철수로 인한 자연스러운 퇴장이었지만, ‘불매운동 여파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해 공분을 산 유니클로, 부진한 성적에 국내 사업을 청산한 닛산, 혐한 방송을 운영한 화장품 회사 ‘DHC’ 등 적잖은 기업이 철수하거나 타격을 입었다.

이처럼 다른 선택권이 있는 가전, IT 기기는 노 재팬 운동의 영향이 지배적이지만, 동물의 숲같이 문화 콘텐츠 시장은 선택적 불매 운동이라는 말을 낳을 정도로 예외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대체재가 없는 시장은 소비 시장 자체가 참을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노 재팬이 길어질수록 제 2의 동물의 숲 사례는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한일 무역 분쟁이 촉발한 계기는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극우 성향에서 기인한다. 반도체 물자 수입 금지는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불과하다. 노 재팬 운동은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는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일본 기업들 역시 이같은 한국 시장 분위기에 적응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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